최근 국내 각종 재난 발생의 증가로 인하여 사회 전반에 재난 및 안전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경제적, 사회적 환경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의 여건이 변화되면서 재난환경의 변화도 수반되고 있어 재난에 대한 대응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신 지식과 기술을 접목시켜야 하고 보다 전문성이 확보된 전문 인력을 양성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국내 소방학과의 현황은 1987년 2개교에서 출발하여 약 30여년의 시간이 흘러 현재 92개 대학에 104개 학과 및 전공이 설치,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First in Last out”이라고 하는 소방력의 사명감을 나타내는 구호에 대한 국민적 성원의 결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이제는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대학 소방학과 교수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소방관련 학과 교수님들과 함께 우리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소방학과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공멸이 아닌 상생의 길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첫째, 소방학의 정립입니다. 국내 대학에 소방학과가 설립된 지 37년의 역사가 되었지만, 소방학은 국가과학기술 표준분류에서 누락되는 등 학문적 및 기술적 분류체계가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분야는 기계, 전기, 통신, 화공 등 매우 다양한 학문이 서로 융합되어 있는 융합기술 및 학문이기에 더욱 체계화 및 세분화된 소방학 분류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방청과의 관·학협의회 개최 및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소방학에 대한 학문적 정의와 범위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소방공무원 채용시험과목 중 하나인 소방학개론의 출제범위를 개편하여 그동안 소방학의 학문적 영역의 불분명으로 인하여 많은 혼란이 야기되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표준교재를 개발하고, 지속적인 환류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둘째, 소방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입니다. 소방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소방공무원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재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소방의 대응력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에 최신 기술 및 지식이 접목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러한 신기술 개발은 소방관련 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소방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소방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 소방청과 교수협의회가 협업할 필요성이 있으며, 교수협의회의 다양하고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할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과거와 미래가 통합된 교수협의회가 필요합니다. 과거 국내 소방학과의 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하신 선배 교수님들과 앞으로 소방학과의 발전과 미래를 책임질 후배 교수님들이 하나로 통합된 교수협의회가 필요합니다. 선배 교수님들의 경험과 지식이 고스란히 후배 교수님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공유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협의회에 소속된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전국대학 소방학과 교수협의회는 과거보다는 미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도래했습니다. 약 3천여명의 소방학도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으며, 이들의 미래를 조금 더 밝게 화창하게 만들 주체는 바로 소방학과 교수협의회 교수님들이십니다. 전국에 계신 소방학과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기에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16대 전국대학 소방학과 교수협의회 회장 송영호